NFT가 등장한 이유와 이후 가능성
최근 뉴스에서 국보 70호 훈민정음해례본 NFT를 개당 1억 원에 판다는 뉴스 들어 보셨나요?
훈민정음해례본을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재단에서 훈민정음 디지털 본을 100개 만들어서
개당 1억원에 판매한다고 추진하고 있는 것인데요.
분명 판매되는 건 원본은 아닙니다.
1446년에 제작된 훈민정음 창제 목적과 자모 글자, 내용, 해설 담긴 해례본.
훈민정음 원본을 스캔을 떠서 디지털사진으로 찍어서 디지털화해서
NFT로 팔겠다는 것입니다.
요즘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들이 메타버스, 비트코인, NFT인데요.
NFT의 등장
NFT의 뜻은 non-fungible token으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고 합니다.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암호 화폐라는 것입니다.
디지털로 된 가상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가치를 부여해서
희소성과 유일성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소유권이나 판매 이력등의 모든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디지털 파일의 원본이란 개념이 부여됩니다.
원본이라는 것은 소장가치를 가지게 합니다.
왜 이런 것이 필요할까요?
디지털의 가장 큰 장점은 원본과 동일한 복제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무한복제가 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원본인지 복사본인지 구분을 할 수 없으니까요.
누구나 쉽게 copy를 할 수 있는 것이 어떻게 자산가치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
아날로그 시대, off line시대는 원본이 확실히 드러나고 구분이 가능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디지털 온라인 시대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어떤 일을 하던지 디지털로 기록이 됩니다.
일기를 쓰거나 기록을 남길 때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 어떤 것이 원본이되고 복사본이 되는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는 더 디지털화 되어갈텐데 그런 문제가 화두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이 꼭 필요할 수밖에요.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디지털 콘텐츠화되고 유통이 될 텐데요.
아날로그만 자산가치가 인정되고, 디지털은 그것이 안된다면 곤란하겠죠.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이 NFT입니다.
NFT는 대표적인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기술을 통해서
오리지널 가치를 만들어 내는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이게 나랑 뭔 상관이야?'라고 생각하거나,
'가상화폐?' 이런 식으로 무감각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NFT 시장
NFT 시장분석 플랫폼 non-fungible.com 이 보고한 것에 따르면요.
2018년에 NFT 시장규모가 4,096만 달러였는데,
2020년에 3억 3,800만 달러로 8배 정도 커졌다고 합니다.
2021년 상반기에만 거래규모가 13억 달러였으니
얼마나 빠르게 커지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가 2006년 3월 20일 처음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남긴 첫 메시지에 '이제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는 식의 글을
NFT로 만들어서 2021년에 경매에 올렸더니 1,630 이더리움,
미국 달러 기준으로 2백90만 달러, 한화로는 32억 7천만에 팔렸다고 하는 사실 아십니까?
단순한 그 메시지 하나가 NFT 원본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32억 7천만에 팔아서 수익금을 아프리카 구호단체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바둑 9단 이세돌 씨가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을 둬서 1번 이긴 적이 있지요.
알파고와 바둑을 둬서 유일하게 이긴 인간이라고 합니다.
이때 네 번째 대국 사진과 서명을 포함한 것을 NFT로 만들어서 경매에 올렸는데,
60 이더리움, 한화 2억 5천만 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1973년에 대학을 중퇴하고 취업하려고 자필로 쓴 입사지원서
원본이2021년 3월 경매에서 22만 2천 달러(한화 2억 5천만 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2021년 7월에 다시 이 입사지원서가 경매에 나왔는데요.
종이 원본과 종이 원본을 디지털화한 것 동시에 두 개가 나왔다고 합니다.
어떤 것이 더 비싼 가치 일지 실험하는 차원이었죠.
아날로그 원본이 있는데 디지털 원본이 더 비쌀 수도 있다는 것이죠.
메타버스 공간 중에 로블록스에서 구찌의 가상 가방이 현실에서 판매되는 가방보다
더 비싸게 팔린 기록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흔한 것은 가치가 떨어지지만희소성을 가진
유일무이한 것들은 가치가 계속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아날로그에서만 가능했던 원본이라는 개념이
이제는 디지털에서도 가능하게 된 것, NFT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점점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처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만들어진 미술품이나 미디어아트 등은
근본적으로 아날로그라는 것이 없는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에 어떻게 고유성을 인정하고 자산가치를 부여할까요?
세계적인 명화나 사진 같은 경우도 앞으로는 메타버스 속에 만들어진
가상공간 미술관에서 실제처럼 볼 것입니다.
스포츠 스타들의 사인볼이나 그들이 입었던 운동복 등
세계적인 기록을 남겼을 때 입었던 장비나 신발,
이런 것들에 모두 자산가치를 매깁니다.
국내에서 게임 속 아이템 거래시장만 1조 5천억 원 시장이라고 합니다.
게임하면서 나오는 아이템들을 개인뿐 아니라 중개회사를 통해서도 거래가 되는데,
중개회사에서 거래되는 것만 1조 5천억 원이라고 합니다.
비싼 아이템은 한 개당 수천만 원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남긴 기록도 자산이 될 수 있다
요즘 많이 하는 SNS 활동들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에 올리는
사진이나 텍스트, 개인의 기록들에 고유성이 부여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고유성의 가치를 어떻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요?
일기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안네 프랭크의 일기가 있습니다.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원본 자체를 보고 싶어도 힘들고,
소유를 하고 싶어도 단 한 사람만 아주 비싼 가격에 소유를 하겠지요.
실제 안네 프랭크가 필사한 시 한 장 짜리 종이가 2010년 네덜란드 경매에서
14만 유로(한화 1억 7천4백만 원)에 팔린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안네 프랭크가 읽던 그림형제의 동화책이 2016년에
미국에서 6만 2천5백 달러(한화 7천2백만 원)에 팔렸다고 합니다.
그 동화책 속에 안네 프랭크가 본인의 이름을 남겼기 때문입니다.
이것 자체로 하나의 가치 인정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도 집에 그림형제의 동화책들은 다 가지고 있을 건데요.
그런 가치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
아날로그에서 가지는 고유한 가치, 희소성.
이것이 자산가치에서 굉장히 중요한 키포인트가 됩니다.
아날로그는 원본 개념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지털은 다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환경에서 유명한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남긴 기록들도 어느 순간 가치가 부여되어 엄청난 금액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랬을 때 기록 하나하나가 자산이 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마무리 글>
NFT가 좋은 건 중요문화재인 훈민정음해례본의 경우 보관과 보안 문제로
우리가 원본을 마음대로 볼 수 없지만, 디지털 원본일 경우는 다릅니다.
원본의 가치가 증명이 되니까 소장 가치도 있고,
디지털을 통해 마음대로 볼 수도 있고, 해외로도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문화유산을 훼손시킬 염려나 논쟁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우리가 이 상황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이제 우리 생활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미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기 때문입니다.
SNS의 기록과 흔적들, 다양한 콘텐츠들 인스타와 페북 등에 올리는 사진과 글들,
이 가치들을 어떻게 고유성을 부여할 것인지 문제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블로그나 브런치, 티스토리 등에도 사진도용이나 글에 대한 저작권 문제가
항상 따라다니니까요.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의 생활 속 고유성과 가치성에 대해
NFT화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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