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착하게 산다는 것이 다 좋은 걸까?
우리나라에는 강의를 잘하는 강사님들이 참 많습니다.
요즘 대한민국에서 제일 hot한 trand강사 MKYU대학을 운영하는 김미경 강사.
대한민국의 성관련 강의나 문의하면 떠오르는 손경이 강사.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고 방송'금쪽 상담소'에 진단과 상담 역할하는
정신의학박사 오은영 강사.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 올라오는 제주 귀농 영상이나 음식 먹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옆집 아저씨인데 마이크 잡고 무대 서면 사람들을 울고 웃기는 김창옥 강사.
정말 다재다능한 강사들이 많으신데 코로나 여파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아 아쉽네요.
그래도 어떤 형태로든지 돌파구를 찾아 본연의 역할을 감당하시는 강사님들 덕분에
팍팍한 마음을 강의로 쓰다듬어 봅니다.
오늘은 예전에 한참 인기였던 포프리 쇼에서 김창옥 강사가 했던 강의 중에
"착하게 살았다면 큰 일 날뻔했어요."가 있는데 오늘 그 강의를 다시 들으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 포스팅을 해봅니다.
모든 집에는 그 집만의 문제들을 다 가지고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는 항상 고된 농사일에 지쳐있었고,
그 힘듬을 술로 이겨내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혼자 술만 드시고 그걸로 끝나야 하는데,
일명 술 주사가 심했습니다.
대문을 발로 차고, 밥상을 엎고, 엄마에게 욕설을 퍼붓고,
자고 있는 우리 4남매를 깨워서 나란히 앉혀놓고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사는지 알아?'라며
잠이 드실 때까지 한풀이를 하셨습니다.
지금이야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된 아버지의 그때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지만,
그때는 정말 아버지가 죽이고 싶도록 밉고 원망스러웠습니다.
했던 말 또 하고 되풀이되는 푸념을 들으면서 내 머릿속에서는
'누가 낳아달라고 했나? 나는 뭐 이런 집에서 태어나고 싶었는 줄 아나?'라며
원망과 분노의 화산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죠.
그나마 아버지는 우리에게 손찌검은 하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동네 같은 또래의 아버지들은 손찌검까지 심해서
부인들이나 아이들이 우리 집에 쫓겨서 도망 오기도 하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이야 생활수준들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져서
이전과 같은 모습들의 가정은 없지만
더 진화된 모습의 가정폭력이나 아동폭력 등 가정만의 문제가 다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처럼 단란하고 오붓한 그런 가정도
가끔씩은 불화들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먹는 것이 중요하듯이 배설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엄마가 이상한 행동을 하면 갱년기라고 말하고,
아빠가 이상한 행동을 하면 꼰대라고 말합니다.
갓난아이일 때 황금변을 보면 아이가 건강한 상태라고 좋아합니다.
엄마는 항상 아이의 건강체크를 무의식적으로 하니까요.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서는 스스로 변의 상태를 구분해야 합니다.
김창옥 강사는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설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감정의 배설은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람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지만 이런 것들은
곧 어떤 감정을 먹는 것과 동일하다고 합니다.
엄마나 아빠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본 아이는
감정적으로 그런 것들을 먹은 거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 감정이 좋은 것은 먹어서 좋은 감정이 되지만,
나쁜 것은 먹으면 배설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착한 사람들이 이런 것들에 대해 배설을 잘 못한다고 합니다.
'내가 어떻게 배설을 해. 냄새나게~~~' 이런 식으로요.
그 말은 곧 화를 잘 표출하지 못하고 자기감정을 억압시키는 거죠.
화를 잘 내지 못하고 꾹~ 참는 사람들 주변에 많이 있죠?
이런 사람들을 일명 '착한 사람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위험한 사람들은
한국의 유교문화권에서 자란 여자들은 이런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더 심하다고 합니다.
어릴 때 이런 말 자주 들으면서 컸던 것 같아요.
'여자가 어디서 나서~~'
'여자는 안돼~~'
저도 할머니나 아버지에게 그리고 같은 여자인 엄마에게도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큰딸과 큰아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 또 있습니다.
'큰아들이 모범을 보여야 돼~~'
'큰언니니까 잘해야지~~'
'네가 잘되야 동생들이 잘돼지~~'
엄청난 압박감을 주는 말들이죠.
여기에 더 플러스를 시키면 신앙이 덧붙습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하면 안되지~~'
결론적으로 보면 한국에서 태어나 잘못된 신앙관 속에서 맏이로 자란 딸은
감정의 배설을 절대 할 수 없는 환경일 수밖에 없는 거죠.
사람들은 늘 착각 속에 타인을 판단한다.
남학생들의 로망은 학교에 아리따운 교생 선생님이 오시는 거라고 합니다.
그것도 긴 생머리에 긴 주름치마에 향기가 나는 교생 선생님.
남학생들이 생각하기에 그 아리따운 교생 선생님은
여신 같은 존재라서 화장실도 안 다닐 거라고 착각을 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어느 날 화장실을 가서 대변을 본다는 사실을 안 남학생은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는 겁니다.
너무 어이없고 우스운 이야기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은
항상 이런 착각 속에서 타인을 판단하고 평가합니다.
'이쁜 여신 같은 선생님은 똥 싸면 안되지~~~ 이슬만 먹고살아야지~~'
감정의 배설을 하지 못하고 쌓아놓으면 병이 될 수밖에 없다.
부모님이나 선생님, 지인들의 영향으로 늘 듣던 말대로
본인 스스로가 세뇌된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진 사람들이 자주 하는 생각.
'내가 우리 집 장남인데...'
'내가 우리집 큰딸인데...'
'내가 우리집 가장인데...'
이런 세뇌적인 압박감으로 감정의 배설을 하지 못하고
계속 쌓아놓게 된다는 겁니다.
그럼 당연히 변비가 생기게 되겠죠.
김창옥 강사의 아버지가 배가 많이 부어 있어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합니다.
잠깐 시간을 내서 병원에 있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엄마! 아버지 몇 기래요?'라고 물었더니
'창옥아! 느그 애비 암이 아니여!'라고 하더랍니다.
'무슨 말이야?'라고 물으니
'느그 애비 창자에 똥이 가득 차있단다.'라고 했답니다.
변비가 심해 창자에 똥이 찼는데 그 독으로 인해 배도 붓고
얼굴에도 독이 올라온 것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관장을 했더니 바로 혈색이 돌아오고 배도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정말 웃기는 일화죠.
하지만 그 속에 이 감정의 배설을 못하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합해서 들으니 제가 그 당사자였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심리학자가 내담자의 고민을 들고 상담을 했던 내용을 책에서 읽었습니다.
[감정은 물과 같아서 고여 있으면 썩는다.
슬픔이 고이면 우울증이 되고, 불안이 고이면 불안장애가 된다.
심리문제는 감정이 고여 썩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감정이 표현되어 심리적 안정이 된 상태를 카타르시스 우리말로는 정화라고 부른다.
그런데 많은 내담자들은 이 카타르시스를 오해한다.
한 내담자는 맏이다.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기에 어린 시절부터 동생을 돌보며 지냈다.
그런데 동생은 이기적이었고 내담자는 맏이라는 이유로 항상 양보를 했다.
하루는 동생이 내담자가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부숴버렸다.
너무 화가 난 내담자는 처음으로 동생을 때렸고,
동생에게 소리를 지르며 '난 네가 제일 싫어.'라고 했다.
이것은 카타르시스인가? 만약 그렇다고 말한다면 틀렸다.
이건 카타르시스가 아니다.
카타르시스란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에서도 어느 정도 정제되어야 한다.
정제되지 않은 감정표현은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든다.
여기서 불편하다는 의미는 상대방이 자신의 문제나 잘못을 돌아보기보다는
증오나 원망을 품게 만든다는 의미다.
그래서 오히려 나에게 더 부정적인 형태로 되돌아온다.
마치 내가 화장실에서 똥을 싸고 난 후 타인을 불러
냄새를 맡게 하는 것과 같아서 이걸 감정의 배설(똥 싸기)라고 부른다.]
마음의 변비는 곧 마음의 병으로 이어집니다.
사람이 마음의 변비가 생기기 시작하면
이 배설물들이 장에 쌓이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굳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소화가 안 되고, 식욕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먹어도 맛을 모르게 되고 다른 일에도 관심이 없게 됩니다.
현재 사는 것이 재미가 없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은 삶의 욕망이 없는 건
마음의 식욕이 떨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마음의 병을 낫기 위해서 해야 할 처방전입니다.
1. 감정의 배설을 하고 살아야 한다.
내가 누구인데~~ 나는 배설을 하면 안 돼~~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라.
감정의 배설을 억압하는 것이 곧 병이 된다고 합니다.
혹여나 화가 나거나 기분이 얹잖거나 분노가 치밀면
'아 내가 화가 났구나.'
'내가 지금 기분이 좋지 않구나'
'내가 지금 분노가 생겼구나'라고
그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 배설의 첫 번째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인정한 배설을 쏟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자기만의 배설을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질문하라.
정말 허물없는 친구나 가족 사이에는
함께 있다가 방귀를 뀌어도 창피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것으로 웃음코드를 만들게 되죠.
그런데 조심스러운 관계일 때 방귀를 뀌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죠.
나라는 사람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할지,
그리고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 될 텐데라는 생각 때문에요.
진심으로 나의 배설을 유머로 받아들일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그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사람들이니까요.
<마치는 글>
착하게 산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늘 맏이라서 참고 양보하고 이해하고 손해를 봤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라서 참아야 되는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결국 그것은 나만의 '착한 사람 콤플렉스'였던 것입니다.
감정의 배설을 하지 못하니 삶의 의욕도 없이 병이 들어갈 수밖에요.
그래서 지금은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화가 나면 화가 난다고, 기분이 나쁘면 기분이 나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한 번씩은 방귀를 참듯 꾹~ 누를 때가 있기는 합니다.
인간의 감정은 정말 중요합니다.
신의 창조물 중에 인간이 위대한 것은 감정을 컨트롤하고 살 수 있다는 거죠.
요즘은 그렇지 못한 인간들이 뉴스의 일면을 장식하기도 하지만요.
조울증 환자나 사이코패스처럼 감정이 범죄적이면 안되지만,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 감정의 배설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스스로의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친구에게 이야기로 푸는 방법, 일기를 쓰는 방법, 운동으로 해소하는 방법 등
찾으려고 하면 다양한 방법들이 생길 겁니다.
더 이상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져서 감정의 배설을 하지 못해
병을 만들지 말고 우리 모두 올바른 배설을 통해 건강해집시다.
아카시아향기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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